박대모 “광화문 할복단 모집, 횟칼·흰장갑·유언장 준비…‘대통령 위한 독립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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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9일 14시 20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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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희생할 '할복단'을 모집한다는 글이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임’(박대모) 중앙회 경북본부장 윤모 씨는 전날 "광화문 집회 현장에 나라를 위해 희생할 할복단을 모집한다"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는 "손석희를 비롯해 이번 대통령 관련 허위, 거짓 보도 언론과 탄핵 찬성에 동참한 의원들, 기자, 검찰 등을 심판하고자 (서울) 광화문 집회 현장 할복단원을 모집한다"고 적었다.

준비물은 30cm 길이의 칼, 흰장갑, 유언장이라고 설명했다. 윤 씨는 유언장에 구미 집회를 진행에 달라는 글과 후원금을 넣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씨는 자신을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대통령을 위한 독립투사'라고 지칭하며 "대한민국 만세, 박 대통령 만세, 탄핵 반대"라며 "배신자와 거짓 보도 방송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또 다른 보수단체인 '박사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가자 광화문으로!"라는 제목의 광화문 집회 총동원령이 내려졌다.

이에 윤 씨는 "할복단은 어떤 보수 단체를 비롯해 친박단체와는 관련이 없다"라며 "내 개인 독단적인 애국심으로 내일 광화문 할복은 확실히 거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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