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중국 계명대 명예교수 “신라는 허리에 해당… 신라사 이해 높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03시 00분


 
신라사 대계 편집위원장을 맡은 노중국 계명대 사학과 명예교수(67·사진)는 12일 “한국고대사를 인체에 비유하면 고조선은 머리, 신라는 허리, 백제와 고구려는 양팔에 해당한다”며 “신라사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백제와 고구려 역사의 인식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백제사 연구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충남도가 2008년 ‘백제문화사대계’를 편찬할 때도 편집위원장을 맡았다. 백제역사유적지구(충남 공주 부여, 전북 익산)가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한국고대사는 고려와 조선시대와는 다른 다국사(多國史)”라며 “학계의 역량을 총동원해 신라사를 종합적, 체계적으로 정리한 역사서가 만들어진 것은 우리 고대사 연구에 획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3국 가운데 신라의 역사자료가 훨씬 많지만 통일신라시대는 고구려와 백제 문화가 어우러진 특징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신라사 대계는 삼국의 문화를 아우른 통합적 신라문화를 담았다. 기존의 단편적 신라사가 정치 중심으로 서술됐다면 신라사 대계는 신라의 산업 경제 학문 교육 과학 기술 언어 문학 건축 공예 조각 회화 등 생활과 문화를 자세히 다뤘다. 노 교수는 “신라는 고구려와 백제를 가교로 중국과도 교류하면서 풍성한 역사와 문화를 이룩했다”며 “개방성과 진취성을 바탕으로 통일 국가를 이룬 신라의 저력은 앞으로 남북통일을 이루는 데 활용해야 할 실용적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경주=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신라사대계#노중국#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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