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군부대서 폭발사고 …병사들 중경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13시 24분


13일 오전 11시 47분경 울산 북구 신현동 육군 제7765부대 제2대대 예비군 훈련장에서 원인 모를 폭발사고가 나 현역 병사 7명이 중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군 당국과 울산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폭발은 예비군 훈련장 내 시가지 전투장 모형 가운데 한 모의건물에서 발생했다. 당시 병사 23명이 점심 식사를 위해 영내 식당으로 열을 맞춰 이동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선두에서 걸어가던 7명이 훈련장을 지날 때 폭발사고가 났다고 부대 측은 밝혔다. 사고 당시 예비군 훈련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119구급대가 5명을 울산대병원으로, 부대 측이 15명을 울산시티병원으로 각각 옮겼다. 이후 부대 측이 이명(귀울림)을 호소하는 3명을 추가로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가운데 이준석 병사(21)는 발목 골절과 얼굴 화상 등 중상을 입고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또 5명은 화상을 입고 부산 화상전문병원으로, 안구 통증을 호소한 1명은 국군 부산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부대 측은 밝혔다. 나머지 병사들은 가벼운 치료를 받고 부대로 복귀했다.

군 당국은 폭발 원인이 일단 수류탄이나 지뢰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대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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