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맞불집회, 정미홍 前아나 “촛불 꺼 버리자, 반국가세력이 나라 뒤집으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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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8일 14시 55분


사진=채널A
사진=채널A
8차 촛불집회가 열린 17일 ‘박사모’ 등 보수·우익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맞불 집회를 벌였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보수단체 연합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헌법재판소 인근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앞에서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 대처 집회’를 열었다. 참석 인원은 약 3만5000명(경찰 추산).

탄기국은 “박 대통령 탄핵은 무효다. 헌재 재판관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을 외쳤다. 이들은 “헌정질서를 수호하자”면서 “국회는 해산하라”고 외쳤다.

이날 새누리당 친박계 이우현 의원은 마이크를 잡고 “박 대통령이 만 원짜리 하나를 받았냐. 김대중·노무현 때는 더 많은 비리가 있었는데 탄핵했었냐”며 “억지탄핵은 무효다.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 새누리당은 반성하고 대통령에게 칼 꽂은 의원은 당을 떠나기 바란다”고 했다.

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도 발언에 나서 “반국가 세력들이 나라를 뒤집으려 하고 있다. 가만있어서야 되겠냐”며 “태극기의 바람이 태풍이 돼 저 촛불을 꺼버리고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년 대표’로 나온 이민규씨는 “우리 청년들의 꿈을 대통령이 짓밟았냐. 청년들을 볼모로 팔아먹기라도 했냐”며 “임기 말 박 대통령을 마녀사냥, 인민재판으로 몰아 즉각 퇴진을 선동해 국격을 실추시키지 마라. 최순실 비리는 박 대통령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외쳤다.

이날 자리에는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탄핵반대 애국집회에 저도 참석한다. 머릿수 하나라도 보태야겠다. 우리도 백만 모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탄기국은 이날 집회에 총 50만 명이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사모 등은 이날 집회를 위해 신문 광고 등에 신문 광고를 게재해 집회 동참을 호소한 바 있다.

한편 보수단체 집회에 이어 오후 4시부터 광화문 광장에는 박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진행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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