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 3년전부터 ‘C아이디어 엑스포’ 개최
청소기 등 15개 기업과 상품화 추진… 시민 등 관람 과학기술축제로 성장
지난달 17일 금오공대에서 열린 C아이디어 엑스포 개막식에서 학생이 관람객들에게 살균 기능이 있는 휴대용 화장 도구를 설명하고 있다. 금오공대 제공
금오공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은 최근 C(Creative) 아이디어 엑스포를 개최했다.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고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작했다. 공학교육혁신센터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본부,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가 참여한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제품 설계 및 제작을 실습하는 캡스톤 디자인과정을 통해 창작품을 낸다. 올해 기업 연계형 41팀과 일반형 212팀, 융합형 14팀, 창업 동아리 30팀이 299개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해보다 8%가량 늘었다.
실용적 아이디어가 많아 23개 작품이 15개 기업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해 상품화를 추진한다. 태양광 청소기와 스마트(지능형) 화분, 3차원(3D) 기술을 접목한 신발 제작, 사물인터넷(IoT) 보일러 등이다. 대경권기업성장지원센터는 창작품 사업화를,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시제품 제작을 돕는다.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포유는 모발이식장치의 불량 원인을 개선하는 기술을 협약했다. 최운하 대표(47)는 “학생들의 아이디어 수준이 높아 제품경쟁력을 높여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어 엑스포는 초중고교생과 시민 등 매년 3000명 이상 관람하는 과학기술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BOE와 일본 후쿠오카(福岡) 시의 중소기업진흥센터도 참여했다. 대학 측은 해외 참여 기업을 늘려 국제적 행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오공대의 산학협력이 지역과 동반 성장하는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아이디어 엑스포처럼 학생은 실무 능력을, 기업은 기술력을 높이는 성과를 꾸준히 낸다. LINC사업단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교육부의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대학은 산업체 수요를 반영해 교과과정을 개선하고 교수들은 중소기업 자문 및 취업 연계 등의 활동을 펼친 덕분이다.
산학협력 기반도 한몫을 하고 있다. 교수 연구실과 대학원 실험실 등 대학 시설을 중소기업에 개방하는 ‘산학융합연구실’ 제도가 대표적이다. 기업과 교수들이 공동 연구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도록 캠퍼스의 인적 자원 및 실험 장비를 편리하게 활용토록 한다. 현재 기업 10곳의 부설연구소가 입주했다.
교원 인사도 산학협력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교수 임용이나 승진 때 산학협력 성과를 주요 평가로 반영한다. 지난해부터 모든 교직원은 산학협력 기여 등의 항목을 평가한 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전체 교수 214명 가운데 195명이 LINC사업에 참여한다.
미래 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구미지역 중소기업과 산업 개척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3D 프린팅 세미나를 열었다. 올해 1월 개소한 3D프린팅융합기술센터는 3D프린터 설계와 디자인, 시제품 제작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프린터 조립 전문가를 양성한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3D프린터 보급 지원 사업에도 선정됐다. 채석 금오공대 LINC사업단장(전자공학부 교수)은 “학생 창업과 기술 이전이 활발해지도록 산학협력 사업 영역을 다양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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