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전되지 않은 테이저건…“대한항공 기내 난동 ‘미습 대처’ 수사 대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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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3일 09시 24분


사진=소셜미디어 캡처
사진=소셜미디어 캡처
대한항공 승무원이 20일 기내 난동 제압 과정에서 사용했던 테이저건이 장전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팝가수 리처드 막스의 아내 데이지 푸엔테스가 20일 오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여승무원이 테이저건을 들고 있는 사진을 보면 총구에 발사체가 보이지 않는다. 발사체가 총구에 장전돼야 테이저건을 쏘았을 경우 발사체가 날아가 상대에게 전기 충격을 주는데 아예 장착이 되지 않았던 것. 발사체가 없는 상태에서 방아쇠를 당기면 총구 부분에 전기 스파크만 일어난다.

이 사진을 본 현직 경찰은 22일 동아일보에 “들고 있는 자세 등을 봤을 때 여승무원이 테이저건 사용법을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기내 난동이 논란이 된 21일 “임 씨와 승객들이 뒤엉켜 있었고 잘못 조준하면 다른 사람이 맞을 우려가 있어 쏘지 않았다”고 해명했던 대한항공 측은 22일 동아일보에 “확인 결과 테이저건이 장전되지 않았던 것이 맞다”고 말을 바꿨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대한항공의 미흡한 대처는 수사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 관계자는 “항공사의 미흡한 대처에 관한 부분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면서도 “설령 동승자나 시민 단체의 고발이 있더라도 경찰 소관이 아니고, 담당인 국토부 항공보안과에서 조사 후 과태료를 부과할 순 있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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