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大 취업률 64.4%… 3년째 내리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6일 03시 00분


지난해 인문계열 57.6% 최저… 전문대 69.5%… 5년새 최고

 서울 상위권대 철학과 학생 A 씨는 최근 “인문계열은 취업이 잘 안된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었다”며 “의대에 지원하려고 올해 입학하자마자 바로 재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A 씨의 걱정처럼 지난해 대학과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인문계열 취업률이 57.6%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송합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라는 말이 현실인 셈이다. 반면 의약계열(82.2%)과 공학계열(72.8%) 취업률은 훨씬 높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2015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2014년 8월과 2015년 2월 대학, 전문대, 교육대, 산업대, 각종 학교, 기능대, 일반대학원 졸업자 57만6023명의 취업률(지난해 12월 31일 기준)을 조사했다.

 지난해 취업률은 67.5%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취업률은 2011년 67.6%, 2012년 68.1%로 상승하다 2013년 67.4%, 2014년 67.0%로 떨어졌고 지난해부터 소폭 올라가는 중이다. 특히 전문대 졸업자의 경우 69.5%로 2011년(67.8%) 이래 가장 높았다. 반면 4년제 대학은 64.4%로 2013년부터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문계열 취업률은 전년(57.3%)보다 0.3%포인트 올라갔지만 전체 7개 계열 중 가장 낮았다. 반면 의약계열 취업률은 전년(80.8%)보다도 1.4%포인트 높아졌고 1위를 유지했다.

 인문계열 외에 예체능계열(61.9%) 자연계열(63.9%) 사회계열(64.3%) 취업률이 평균보다 낮았다. 의약계열과 공학계열, 교육계열(68.6%)은 평균보다 높았다. 의약계열에서 의료 분야는 취업률이 91.0%에 달했다. 상위권 고3과 재수생들이 대부분 의대에 지원하길 희망하는 이유다. 남성은 의료(93.5%), 여성은 약학(87.9%) 분야 취업률이 높았다.

 전문대와 4년제 대학 간 취업률 격차는 지난해 5.1%포인트(전문대 69.5%, 4년제대 64.4%)로 3년 연속 벌어졌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취업률#4년제 대학#인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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