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 ‘자로’, 세월X서 “세월호, 잠수함 충돌로 침몰”…누리꾼 “설득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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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6일 08시 13분


사진=동아일보DB
사진=동아일보DB
네티즌 수사대 ‘자로’가 세월호 침몰 원인이 ‘외부 충격’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자로는 25일 오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다큐멘터리 ‘세월 X(SEWOL X)’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이 잠수함 같은 ‘외부 충격’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그간 정부가 주장하던 ▲과적 ▲조타 미숙 ▲화물 고정 불량 ▲선체 복원력 상실 등과는 다른 분석이다.


자로는 세월호 ‘외부 충격’ 주장의 근거로 세월호 참사 레이더 영상을 댔다. 해당 영상은 세월호 참사 당시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가 보관하던 영상이다.

해당 영상을 보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8시49분경 사고 현장에서 세월호의 6분의 1 크기 주황색 물체의 궤적이 나온다. 해당 물체는 그간 세월호에서 떨어진 컨테이너로 알려져 왔다.

자로는 “세월호 크기는 6000톤급인데 컨테이너 100개를 합쳐도 그만한 반사면적을 얻기 힘들다”면서 “자체 동력을 가진 물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상 본 이화여대 교수도 “레이더에 잡힐 수 있는 것은 적어도 쇠로 된 물체여야 한다”면서 “그 정도 크기로 잡히려면 상당한 크기의 물체여야 한다. 잠수함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고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국방부는 잠수함 충돌설에 대해 세월호 참사 사고 해역 수심이 37m밖에 되지 않아 잠수함이 다닐 수 없다고 일축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자로는 “수심이 표시된 해도 위에 세월호 레이더 영상을 겹치면 사고가 난 곳의 수심은 50m”라면서 “보안상 이유로 밝히지 않는 군 레이더 영상을 공개해야 한다. 강력한 권한을 지닌 세월호 특조위를 부활시켜 제대로 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큐 ‘세월 X’를 시청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아이디 rlaw****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세월 X’ 기사에 “당연히 할 걸 안 하는 나라. 그러니 국민이 움직인다. 가만히 있으면 다 희생된다. 억울하게. 자식들한테 좀 더 깨끗한 세상 물려주기 위해 움직이자”고 밝혔고, “강력한 권한을 가진 특조위를 국회에서 만들어라!(kkab****)”,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잠수함이든 아니든 그냥 묻히기에는 너무 큰 비극이었다. 특조위 만들어야한다(iwil****)”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25일 오후 4시16분 공개 예정이었던 다큐 ‘세월 X’는 큰 용량 탓에 업로드가 늦어졌다.

자로는 업로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힘들게 기다리신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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