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20일 대한항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항공보안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조사 중인 A씨(34)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40분께 모자를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변호사를 대동하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으나, 언론에 공개된 동영상 등을 볼 때 자신의 혐의를 모두 시인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일부에서 의혹을 제기한 A씨의 마약 투약 여부도 확인하기 위해 A씨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체모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간이 소변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40분께 베트남 하노이공항을 출발해 오후 6시35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인 대항항공 여객기 내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에 앉은 한국인 승객 B씨(56)의 얼굴을 때리고, 이를 제지하던 객실 사무장 C씨(36·여) 등 승무원 2명과 정비사를 때려 승무원들에게 요추 염좌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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