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괴롭히는 질병 2위 요통, 1위는 당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6일 21시 25분


당뇨병이 한국인의 건강한 삶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질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암에 비해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지만 완치가 힘들어 평생 관리를 하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윤석준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2012년 기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313개 질병을 대상으로 '질병 부담' 순위를 매긴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질병 부담은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장애 및 후유증으로 얼마나 고생하는지를 계량화된 개념이다.

윤 교수팀의 분석한 결과 남녀 통틀어 당뇨병이 질병 부담 1위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는 평생 혈당 관리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질병 부담 2위는 요통이 차지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요통의 질병 부담이 높게 나타난 점"이라며 "현대인의 운동 부족, 비만, 서구화된 생활 습관 등 환경이 젊은층 요통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만성 폐쇄성 폐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허혈증 뇌중풍(뇌졸중)이 질병 부담이 높게 나타났다.

질병 부담은 남녀에 따라 조금 차이가 났다. 남자는 당뇨병과 요통에 이어 간경화, 허혈성 심장질환의 질병 부담이 높게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간과 심장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여성은 요통, 당뇨병, 만성폐쇄성질환, 골관절염의 질병 부담이 높았다.

사망에 영향을 주는 질병만 따로 추려 순위를 매긴 결과 자살이 다른 질병을 제치고 질병 부담 1위로 차지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한국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이어 폐암과 간암이 사망에 영향을 주는 질병 부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연구는 대학의학회지 11월 특별판에 게재됐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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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6-12-26 22:16:34

    못먹어서 황달 간질환으로 죽어나가던게 고작 몇십년전 일인데 박정희와 농촌진흥청 과학자들의 녹색혁명으로 쌀 대량 생산 성공 이젠 너무 먹어서 당뇨로 고생하는 세상이니 이런 박정희의 은공도 망각하고 별 허접한 이유로 그의 딸을 능멸하고 있으니 한국인의 양심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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