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선-저비용 항공사 취항 확대
이용객 증가로 올해 5억 흑자 예상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자리잡아
지난달 전국 중소규모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여객 250만 명을 돌파한 청주공항이 올해 개항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일보DB
충북 청주국제공항이 1997년 개항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와 충북도에 따르면 지속적인 이용객 증가에 따라 청주공항이 올해 5억 원 정도의 흑자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전체 여객의 90% 이상이 집중되는 김포, 김해, 제주 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공항은 대부분 적자로 운영돼 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청주공항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공항공사는 이번 흑자 전환이 국제노선 확대 등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과 저비용 항공사의 취항 확대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 이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중국 노선 운수권(주 108회, 신규 노선 22개) 가운데 7개 노선, 주 23회를 청주와 대구, 무안, 양양 공항 등에 배분했다. 또 신규 취항 노선에 대해 3년 동안 착륙료를 전액 감면하고, 증편 때에도 감면 폭을 늘리는 등 취항 유도 혜택을 강화해 왔다.
이와 함께 2008년에 시작된 24시간 공항 운영, 세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국가기관의 상주, 지자체와의 공동 마케팅, 면세점 확대, 여객청사 시설 개선, 식음료 시설 확충, 대중교통 체계 개선을 통한 여객 편의성 향상, 120시간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지속적인 증가, 국제선 정기 노선 신설 등도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공항공사는 앞으로 청주공항 등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해 공항별 맞춤화 전략을 시행할 방침이다. 우선 한중 항공회담에서 지방공항 중국 노선 운수권 확보를 건의하고, 지상 조업 서비스 확대, 터미널 구조 변경, 주차빌딩 건립, 공용 체크인 카운터 도입, 셀프 체크인 등 공항 서비스 개선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공항공사 청주지사 관계자는 “충청북도, 청주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현재 중국 노선에 집중돼 있는 항공 노선을 일본, 동남아시아까지 확대해 명실상부한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청주공항은 총면적 674만 m²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다섯 번째 수준이다. 연간 315만 명의 국내외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2만2406m²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췄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청주공항의 국제선 정기 노선은 중국 노선인 베이징(北京), 항저우(杭州), 선양(瀋陽), 상하이 푸둥(浦東), 옌지(延吉), 다롄(大連), 하얼빈(哈爾濱), 닝보(寧波)와 홍콩(현재 운휴 중) 등이다. 국내선은 제주를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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