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맛집 100곳 소개 ‘미식지침서’ 나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7일 03시 00분


‘대전에서 뭘 먹지’ 출간

 타인에게 추천할 만한 대전 맛집 100곳의 스토리를 담은 새로운 개념의 미식서(美食書) ‘대전에서 뭘 먹지’(2017년판·도서출판 이화·183쪽·사진)가 출간됐다.

 대전시와 비영리 법인인 (사)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이 공동 출간한 책은 기존 대전시가 발행했던 ‘대전의 맛 이야기’와는 사뭇 다르다. 종전 책은 대전의 대표음식, 특색음식, 구청별 추천음식, 모범음식점 등 일반 현황만을 나열했지만 이번 책은 식당 주인의 소신과 철학, 대표메뉴, 식재료, 조리비법 등 다양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특히 한국음식문화진흥연구원은 책을 출간하기 위해 올 4월 호텔관광·외식 분야 대학교수, 현직 셰프, 요리연구가, 푸드 칼럼니스트, 언론인 등 각계 전문가 13명으로 암행평가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9개월간 대전도시철도 1호선 22개 역 주변 500∼600개 식당에 대한 암행평가를 벌여 이 중 100곳을 최종 엄선했다. 책에 수록된 100곳은 대전지역 전체 외식업소의 약 0.5%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책에는 선정된 업소의 맛과 서비스, 시설, 가격대비 만족도 등 4개 부문에 대한 점수가 일일이 표기돼 있다. 또 상호와 메뉴별로 분류해 찾기 쉽게 했으며 특히 해당 업소를 찾아갈 수 있는 대전도시철도역 및 시내버스 노선도 소개했다.

 이처럼 전국 대도시에서 맛집을 평가하기 위해 전문가 집단으로 암행평가를 실시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미식가의 성서’로 불리는 프랑스 미슐랭가이드나 최근 발간된 ‘미슐랭가이드 서울 2016’과 일부 유사한 것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발간사를 통해 “대전은 팔도(八道) 사람이 모여 살고 어느 지역보다 먹을거리가 많은데도 스토리텔링이 부족해 마치 ‘대전에는 먹을거리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한 게 사실”이라며 “이번 책 출간을 계기로 대전에도 충분한 먹을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시민과 외래 관광객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책에 수록된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대전의 맛집 100선’이 결코 대전에서 ‘베스트 100’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매년 탈락과 진입제도를 도입해 음식점들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먹을거리를 통한 대전의 도시 브랜드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대전 맛집#대전에서 뭘 먹지#미식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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