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열린 대구 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 개소식에서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뒷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차순도 대구의료관광진흥원장(앞줄 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등 참석자들이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를 찾는 외국인 의료 관광객이 올해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의료 관광을 활용한 창업을 지원하는 등 의료 관광 경쟁력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대구의 외국인 의료 관광객은 1만9000여 명이다. 지난해 1∼12월 1만2988명보다 50%가량 늘었다. 2011년 5494명, 2012년 7117명, 2013년 7298명, 2014년 9871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러시아권 의료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러시아 291명, 카자흐스탄 92명 등 383명에서 올해 10월 기준으로 러시아 1322명, 카자흐스탄 533명 등 1855명으로 5배가량으로 증가했다. 2014년 시작한 의료 관광 선도 의료기관의 해외 거점 구축과 마케팅 성과로 풀이된다.
대구의 45개 선도 의료기관들이 홍보를 강화해 유치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 한국의학연구소 대구검진센터는 최근 중국인 의료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선보여 900여 명을 유치했다. 올해 6월 국제의료센터를 연 대구한의대 한방병원은 의료 관광객이 지난해 349명에서 최근 900여 명으로 늘었다. 대구시는 이달 초 6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국제건강포럼을 열고 의료 관광객 300여 명을 유치했다.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하다. 대구시와 계명대 동산의료원, BL성형외과는 최근 러시아 사하 공화국 야쿠츠크에서 의료 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동산의료원은 지난해 이곳에 ‘한국-사하 대구 동산 라이프센터’를 열었다. 메디시티(의료 도시) 대구의 해외 거점 구축 사업 가운데 하나로 설치됐다. 이번 설명회에서 환자 50여 명이 진료 예약을 했다. 야쿠츠크 라이프센터는 인근 노보시비르스크에 의료 관광 및 홍보 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은 중구 서문로1가에 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를 열었다. 555.27m²에 3층 규모로 의료 관광 기업 8개와 1인 창업 기업 7곳이 입주했다. 센터는 의료관광객 유치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의료 서비스, 웰니스(몸과 정신 건강관리) 분야의 창업 지원을 시작한다. 의료 관광 및 관련 산업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헬스케어(건강관리)교육센터도 운영한다.
입주 기업은 사업 초기부터 성장까지 단계별 상담과 시장 개척, 해외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받는다. 센터는 선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의료 관광 코디네이터(전문 상담원) 양성과 국제 의료 마케팅 교육도 시작한다. 차순도 대구의료관광진흥원장(계명대 동산의료원 산부인과 교수)은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개발해 해외 의료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며 “창업지원센터가 대구 의료 관광 성장에 중심 역할을 하도록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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