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종합발전계획 2030’ 확정
내항, 잡화-철재 위주 하역작업
북항, 제철-목재가공 기능 강화
남항, 크루즈 전용부두 등 들어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인천항이 신항과 내항 남항 북항 등 4곳의 특성에 맞춰 항만 기능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는 항만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천항 종합발전계획 2030’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개장한 송도국제도시 외곽의 인천신항은 컨테이너를 특화 처리하는 ‘수도권 컨테이너 물류 허브항’으로 중점 육성된다. 이에 따라 내항과 남항에서 컨테이너부두를 운영하는 선사를 통합해 인천신항으로 이전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내항의 컨테이너부두는 2018년 4월경 잡화부두로 바뀌게 된다. 인천항 곳곳에 산재한 컨테이너부두가 인천신항으로 일원화되는 것이다.
또 인천신항의 항로 수심은 8만 t급 등 대형 화물선 입항이 가능하도록 내년 5월까지 14m에서 16m로 깊어진다. 창고시설 등을 유치할 신항 배후단지 1-1단계(212만 m²) 조성 공사는 내년 9월에 시작돼 2020년 말 완공된다.
갑문으로 운영되는 인천내항 1, 8부두가 시민친화적인 수변공간으로 재개발되고 2, 6부두에서도 재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내항은 모래와 석탄 등 분진이 발생하는 화물 대신 잡화와 철재 위주로 하역작업을 하게 된다. 내항 물동량은 2030년까지 연간 548만 t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항은 제철 및 목재가공 등의 배후산업 물류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남항에는 2019년 말까지 크루즈 전용부두, 국제카페리터미널, 복합 쇼핑몰이 들어선다.
이 밖에 영종도 주변 등 인천항 항로 준설로 조성되는 매립지(준설토 투기장)는 2030년까지 여의도 면적의 4.7배인 1366만 m²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 수도권 신규 물류산업단지와 쇼핑몰 등의 관광단지가 건립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항 종합발전계획에는 인천항 물류기능 재편과 함께 고부가가치 해양문화공간을 확대하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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