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해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AI가 발생하지 않은 제주 지역에서는 정유년 첫 해를 바라보며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으로 유명한 제주 동쪽 끝 성산일출봉 일대에서는 30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찬란한 성산의 아침, 나를 비추다’를 주제로 제24회 성산일출축제가 열린다. 성산일출봉 일대에서 바닷길 걷기, 제주 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해녀 물질 공연, 소망 풍등 날리기, 풍물 야시장 등이 운영된다. 1일 해맞이와 함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와 불꽃놀이, 풍등 날리기 등이 연이어 펼쳐진다. 1일 성산일출봉 정상 탐방은 1500명으로 제한되며 오전 6시부터 선착순이다.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1월 1일 야간 산행을 허용한다. 0시부터 성판악·관음사 탐방로를 이용해 백록담 동릉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겨울 야간산행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아이젠, 방한복, 스패츠, 장갑, 랜턴, 스틱, 고열량 간식 등의 장비와 비상 물품을 챙겨야 한다. 5인 이상 단체에 한해 등산이 허용된다.
제주시 지역 거문오름·별도봉·도두봉·원당봉·서우봉, 서귀포시 지역 영주산·대록산·솔오름·제지기오름 등의 오름(작은 화산체)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이들 지역 마을회·청년회·부녀회 등은 탐방객에게 차와 떡국을 제공한다. 다랑쉬오름, 송악산도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는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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