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 직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리고 이를 거부하자 보복성 인사 조치를 가한 일선 경찰서장이 1계급 강등됐다.
경찰청은 27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지휘권 남용 사실이 드러난 김경원 전 서울 용산경찰서장(총경)을 경정으로 1계급 강등시켰다고 29일 밝혔다. 강등은 중징계에 해당한다.
경찰에 따르면 용산서 경제팀 A 경사는 올 4월 용산구의 한 재개발조합이 용역업체를 소송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한 뒤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려 했다. 그러나 김 전 서장은 기소 의견 송치를 지시했고 A 경사가 거부하자 폭언을 하고 파출소로 전출시켰다.
경찰청은 감찰에 착수해 이 같은 김 전 서장의 지휘권 남용을 확인했다. 김 전 서장은 직무정지 기간인 3개월 뒤 경정급으로 새 보직을 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징계가 부당하다고 판단하면 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할 수 있고, 소청심사위원회 결정도 불복하면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8월 취임 후 조직 내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갑질’ 행위를 뿌리 뽑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이원희 전 서울 방배경찰서장도 부하 직원에게 부인의 승용차 수리를 맡기는 등 개인 심부름 시키기 같은 갑질 행위가 드러나 지난달 경정으로 1계급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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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30 07:12:06
시골 파출소장으로 발령내라, 세상 참 많이도 변했다.
2016-12-30 10:14:00
경찰청 민원실에 배치시키고 청장이 수시로 근무감독을 하여 스스로 옷을 벗고 조직에서 나가도록 해야 한다 이런 얼 빠진 인간 때문에 경찰이 욕을 먹고 직원들이 스트레슬 받는다.
2016-12-30 12:49:42
부당한 지시에 항거하는 것은 정당한 행위이며 부당한 지시를 거부했다하여 인사보복한 자는 파면시키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이런 자가 또 어떤 짓을 할지도 모르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것으로 경찰조직에 해가 되고 결국 국가에 해악을 끼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