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이복 오빠인 최재석 씨가 29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재산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석 씨는 앞서 아버지 고(故) 최태민 씨 사망 직후 최순실 씨와 수천억 원대 상속 재산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태민 씨의 아들 중 한 명이 오늘 특검에 정식 조사는 아니고 정보 제공 차원에서 접촉하러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어떤 자료를 제출할지,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상태로서는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최재석 씨는 특검팀에 최 씨 일가의 재산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석 씨는 박정희 정부 시절 구국봉사단 총재를 지낸 최태민 씨의 아들로, 최순실 씨의 이복 오빠다.
앞서 최재석 씨가 아버지 최태민 씨 사망 직후 최순실 씨와 수천억 원대 상속 재산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달 24일 채널A가 단독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최태민 씨는 1994년 5월 숨지기 전 자신의 수천억 원대 재산을 자매 4명에게 각각 4분의 1씩 나눠줬다.
그런데 최태민 씨 사망 직후 중국에 머물던 최순실 씨의 이복 최재석 씨 형제가 급거 귀국했다. 아버지 최태민 씨의 상속 재산 분할을 요구하고 나선 것.
당시 최재석 씨 측의 재산분할 요구서에는 “최태민 씨는 친아버지”라면서 “생전에 우리 형제에게 상속을 약속하셨다”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최순실 씨 등 네 자매 측은 “이미 상속 절차가 끝났고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맞섰다.
당시 재산 분쟁을 조정했던 변호사는 채널A에 “최순실 씨 등 네 자매가 재산 분할을 거부하면서 최재석 씨 측에 합의금만 건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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