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 촛불집회, 보신각서 타종식 시민들과 ‘퇴진’ ‘탄핵’ 외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30일 15시 45분


31일 예정된 올해 마지막 촛불집회에서 주최 측은 기존대로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와 총리공관 헌법재판소 인근으로 행진한다. 행진 코스의 종착지는 타종 행사가 열리는 보신각 앞이다. 타종 행사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선 시민들 상당수가 집회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9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마지막 날 열리는 10차 촛불집회는 보신각 앞에 집결해 타종식에 참가한 시민들과 함께 한다"며 "타종식 참가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 퇴진' '탄핵' 구호도 외치고 각종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퇴진행동은 타종식이 끝날 때까지 집회를 이어가기 위해 평소보다 3시간 늦은 오후 7시에 광화문광장에서 본집회를 연다. 오후 8시부터 가수 전인권, 기타리스트 신대철 등이 참가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9시 30분부터 행진을 시작한 뒤 11시 경 보신각으로 집결해 제야의 종 타종식에 참가한다. 주최 측은 10차 촛불집회가 올해 마지막 날 열리고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집회 열기가 주춤한 것을 의식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퇴진행동은 "9차례에 걸쳐 진행된 집회에서 전국적으로 890만 명이 참가했다. 10차 촛불집회에서 누적 참가자 10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경찰과 서울시는 이날 촛불집회와 타종행사가 맞물려 도심 유동인구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안전대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다. 지하철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새벽 2시로 평소보다 2시간 연장되며, 보신각 주변을 지나는 42개 시내버스 노선도 새벽 2시 전·후로 연장 한다.

김단비 기자 kub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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