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는 2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도민과 에너지를 모은 결과 알찬 결실을 이뤄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동 도청 이전 후 변화는….
“세종시와 시공간적으로 가까워져 동서 발전 축을 형성하는 등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국토의 허리’ 경제권인 충청 강원권과 협력의 틀도 강화하고 있다. 한옥 신청사와 전통미를 살린 조경을 보기 위해 찾은 관광객은 지난해 70만 명을 넘었다. 인근 세계유산 하회마을과 연계하는 관광 코스로도 자리 잡았다. 안동 예천 방면의 진입도로와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접근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국비는 얼마나 확보했나. 올해 역점 사업은….
“올해 정부 예산 11조8350억 원을 확보했다. 10년 전인 2007년의 국비 2조 원보다 5배 이상으로 많아졌다. 미래 핵심 소재인 탄소 및 타이타늄 산업은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본격 추진된다. 중소기업의 소재 부품 고도화와 기술 경쟁력 강화로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이다.”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성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투자 6조844억 원을 유치해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현재 경북의 외국계 기업은 158개, 고용 인원은 2만9000여 명이다.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와 경북 청년 최고경영자(CEO) 양성 등이 결실을 이뤘다. 사회적 기업 및 마을 기업과 협동조합 등 공동체 일자리 확대에 힘입어 고용률 63%(전국 평균 61.1%)를 달성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은….
“근로자 3명 이상, 100명 미만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청년복지수당을 처음 실시한다. 사용처를 건강관리와 자기계발 등에 한정한 1인당 연간 100만 원의 복지카드를 지급한다. 청년에게 1인당 월 40만 원, 전문교육기관에 월 60만 원을 지원하는 기업 맞춤형 훈련수당도 같이 도입한다.”
―역점 추진하는 신성장산업은….
“국토의 허리 경제권 사업을 구체화해 동서내륙철도와 바이오 백신 복합벨트, 해양문화루트 개발 등을 추진한다.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 등 14개 노선이 완공되면 경북의 교통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 동해안은 수중로봇과 원자력, 가속기 클러스터 등 해양신산업, 서부는 스마트융합산업, 남부는 항공전자 등 지식서비스산업, 북부는 백신 등 생명산업을 추진하겠다. 신성장산업이 경북의 미래를 여는 희망 엔진이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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