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3일 본보 인터뷰에서 “i-미디어시티 조성, 주민 제안 구 명칭 변경 등 주민 중심의 시책을 중점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인천 남구 제공
“주민들이 미디어 콘텐츠 생산자이면서 소비자가 되는 환경을 만들고 내부 인사(주민)를 창조적으로 만드는 창조도시 ‘i-미디어시티’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연극인 출신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은 자신의 첫 민선 구청장 시절인 2002년부터 미디어 분야에 관심을 쏟았다. 청소년미디어센터를 설립하고 미디어축제를 여는 등 과학과 예술을 접목해 미디어문화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시책을 펼쳤다.
3일 박 청장은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2000년대 중반 이후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미디어 진화가 급속히 이뤄졌다”며 “이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사람이 연결되는 시대가 된 만큼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i-미디어시티를 조성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i-미디어시티는 ‘내(I)가 주체가 돼 독립적인(Independent) 1인 미디어를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남구는 3년 전부터 각 학교 방송반과 학부모 영상모임, 주민 영상동아리에 인터넷 손수제작물(UCC) 같은 영상물 제작을 지원하고 있고 마을방송국을 4개나 탄생시켰다. 또 ‘문화콘텐츠사업센터’를 설립해 구민들의 미디어 역량을 높이는 다양한 교육과 1인 미디어 창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박 청장은 “디지털경제 생태계에서 생산된 다양한 영상 자원과 콘텐츠의 연결을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남구 명칭 변경 문제도 새해 현안이다. 근대 개항 도시인 인천은 항구 중심의 동서남북 방위 개념으로 구 이름을 정했지만 도시 규모가 커지면서 이런 이름이 불합리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인천의 중심지는 삼국시대 이전 ‘미추홀’의 도읍이자 조선시대까지 향교가 있었던 남구 문학산 일대였다. 박 청장은 “남구는 인천의 뿌리라는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며 “지난해 구민 설문을 해보니 56%가 구 이름을 바꾸자는 데 찬성했기 때문에 법 절차에 따라 명칭 공모 및 주민투표를 거쳐 새로운 이름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심재생사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남구를 관통하는 수인선과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았다”며 “주안2·4동 재정비촉진지구 도시개발1구역에 의료복합단지가 들어서고 용현학익지구 개발사업, 용마루 주거환경 개선사업, 주안국가산업단지 구조 고도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일자리 및 복지 분야 시책과 관련해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를 꾸준히 열고 청년 자립 기반, 노인 일자리 등 사회 공헌형 사업 47개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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