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수 인천 동구청장은 2015년 4월 공무원과의 대화를 통해 구내 식당을 없앴다. 그는 3일“본청 직원 500여 명이 지역 상권을 살려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인천 동구 제공
“현재 130억 원으로 운영되는 ‘꿈드림 장학재단’의 기금을 3년 내 200억 원까지 조성해 열악한 교육환경을 바꾸겠습니다.”
이흥수 인천 동구청장은 3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2015년 2월 관내 주민과 기업의 뜻을 모아 출범한 꿈드림 장학재단을 더욱 활성화해 지역 발전의 초석인 인재 육성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학재단 설립 후 1월 현재까지 관내 학생 1785명에게 6억7700만 원의 장학 혜택을 줬다”며 “올해는 대학생이 공공기관과 복지관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스스로 등록금의 일부라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학재단이 성공하면서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동구 송림6동 노인회(회장 조형호)는 어르신들이 1년간 폐지를 팔아 모은 100만 원을 기탁했다. 구 체육회와 관내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충남도민회와 새마을금고, 관내 기업뿐 아니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주민들도 장학기금을 내고 있다고 한다.
이 청장은 또 “동구를 유니세프가 인증하는 아동친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령 인구가 밀집한 구도심의 특성상 노인 복지에 힘을 쏟았지만 이제는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아동이 자신의 권리를 누리면서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어 유니세프의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인천에서 가장 낙후된 동구를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많은 동네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감을 자극하는 가상현실(VR) 체험공간인 실감콘텐츠 체험관 ‘탐’이 지난해 12월 창영초교 옆 건물에 들어섰다. 지하 1층에는 개항장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모험 공간, 1층에는 오감 체험 미디어 카페, 2층에는 근대 배다리로 돌아가는 시간여행 등 첨단 VR 체험관이 운영되고 있다.
동인천역 북광장에 겨울철마다 개장하는 화도진 스케이트장은 서울과 경기 부천 주민들까지 찾아오는 수도권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개장 2주 만에 2만5000명이 찾아 지난해 총 입장객 6만 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스케이트장 덕분에 주변 상권이 되살아나는 효과도 보고 있다.
이 청장은 “동구에는 금송구역, 송림 1·2지구 등 ‘뉴스테이’ 사업을 비롯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인구 유입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숭의역∼도원역∼송림로터리를 잇는 지하철을 건설하기 위해 인천시와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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