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전 KBS 아나운서가 “특검이 승마 꿈나무를 완전히 망가뜨린다”, “정유라는 승마 꿈나무가 맞다”는 발언으로 연일 구설에 올랐다. 누리꾼들은 “꿈나무라면 바른 방법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유라가 잡혔다고 요란하다”면서 “미성년 벗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젊은이, 딸 바보 엄마 밑에서 어려움 모르고 살아 세상을 제대로 알까 싶고, 공부에도 관심 없이 오직 승마에만 미친 소녀라 하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이)어떤 행위에도 깊이 관여는커녕 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것 같은 정유라를 이토록 심하게 다루는 이유는 딸 바보인 최서연(순실)으로 하여금 딸의 안녕을 조건으로 자기들 뜻대로 자백을 거래하고, 조종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의심한다”고 썼다.
해당 글은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면서 논란이 됐다. 정유라를 ‘승마 꿈나무’라 칭하며 아무런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는 것.
이에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다음날인 4일 재차 페이스북을 통해 “정유라는 승마 꿈나무가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정유라를 승마 꿈나무라 했다고 욕질을 해댄다”면서 “정유라는 대한민국이 취약한 승마 종목에서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땄던 선수이고 이제 겨우 21세다. 지금이라도 맘 잡고 훈련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선수로 키울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네이버 아이디 ‘catc****’는 “꿈나무라고 치자. 그 꿈나무 하나 때문에 국민들은 이대 학생들의 분노를 보았고, 이대 교수들의 뻔뻔함을 보았다”며 “정정당당하게 이대 입학하고 자기 돈으로 훈련하고 말 샀으면 국민들이 이럴까?”라고 지적했다.
‘teah****’는 “공평하지 못하고 도덕적이지 못해서 문제가 된 거다. 사회 질서에 반하고 올바르지 못한 특권으로 쌓은 탑이라서 그러는 거다. 좀 더 공평하고 좀 더 도덕적이고 누구든 노력하면 좀 더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곪아터진 부분을 수술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메달, 상 보다 더 중요한 근본이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유라가 받은 특혜로 인해 피해를 당한 다른 학생들은 생각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쏟아졌다.
‘cilf****’는 “메달 하나가 아쉬워서 다른 선수들은 꿈도 못 꾸는 각종 비리와 특혜로 돈 쳐발라가면서 40세까지 키워주자는 거냐? 쟤 하나로 인해서 다른 선수들이 받았을, 지금도 받고 있는 피해에 대해선 생각도 못 하는 사람이 무슨 사회의 성숙을 논하나?”라고 질타했다.
‘psyi****’도 “정유라에게만 쏟아 부은 지원을 10명에게 나눠줬어도 정유라보다 더 큰 꿈나무로 성장했을 텐데. 그건 왜 모르는지”라고 꼬집었다.
또한 “승마선수 한명 키울려고 우리나라 법과 규율을 송두리채 흔드냐”(kimt****), “꿈나무라면 바른 방법으로 육성해야지 편법과 불법으로 키운 나무가 꿈나무 자격이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시길”(publ****), “썩은 나무 하나 없애서 우리나라의 썩어 빠진 정경유착, 부정부패 사라진다면 아시안게임이 아닌 올림픽에서 금메달 땄다고 한들 쳐 내야하는 거다”(tiam****) 라는 지적도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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