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가 4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요구에 ‘정신적 충격’ 등을 이유로 또 다시 불응했다.
최 씨는 이날 특검팀의 소환에 또 다시 불출석 의사를 밝히며 ‘정신적 충격’ 등을 이유로 들었다. 딸 정유라 씨(21)가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상황에 따른 정신적 충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최 씨는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특검팀에 나와 조사를 받았으나, 같은 달 27일에는 건강상의 이유로 조사를 받을 수 없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어 31일에도 재차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신적 충격은 국민이 받았다”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네이버 아이디 ‘davl****’는 “무슨 정신적 충격~~? 자기가 저지른 일 자기 자신이 다 알고 있는데 정신적으로 충격받을 게 뭐가 있냐? 온 나라를 뒤집어 놓은 장본인을 출석 못 시켜서 이러고 있는 법도 무기력하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albe****’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당신이나 잘못한 게 없다면서 뭐가 그렇게 걱정돼서 조사도 거부하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그렇게 얘기하는게 충격적이다. 나라를 온통 충격으로 몰아넣고는 자기가 충격”(odan****), “정신적 충격은 국민들이 받았지!!”(zigm****), “내 정신도 충격이다 ㅋㅋㅋㅋ”(jisu****), “정유라 씨 송환하면 쓰러져서 출석 못하겠네. 진짜 충격의 연속이다”(wlen****)라는 반응도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최 씨가 지난달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연이어 불출석하며 제출한 소명서를 언급하며 비꼬기도 했다.
최 씨는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열린 2차 청문회 불출석 사유로 ‘심신미약’과 ‘공황장애’를 들면서 공황장애를 ‘공항장애’로 오기해 빈축을 샀다. 또 같은 달 22일 열린 청문회에도 불출석하며 “심신이 회폐해 있음을 양해해달라”고 적었다. 이는 ‘지치고 쇠약해졌다’는 의미의 ‘피폐’를 ‘회폐’로 잘못 쓴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공황장애…. 정신적 충격…. 다음엔 뭔가?…. 참 어이가 없네”(daij****), “‘백세인생’ 가사 하나 쓰지 그러냐? ‘법정에서 날 부르거든~ 공황장애라 못 간다고 전해라. 몸이 아파 못간다고 전해라~ 정신적 충격 때문에 못 간다고 전해라~”(a996****)라며 최 씨의 태도를 비판했다.
한편 특검팀은 거듭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만큼 이번 소환 통보를 사실상 마지막으로 보고 체포영장을 집행해 강제로 최 씨를 구인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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