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은 최후의 선택… 목표 조정해 심적 부담 줄이는 것도 방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5일 03시 00분


[미리 알면 쉬운 입시]<8>내신 떨어진 자사고 1학년, 일반고로 전학 괜찮을까

 Q. 자율형사립고에 다니는 고1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아이 내신이 많이 떨어져서 수시에 불리할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일반고로 전학시키는 게 좋을까요?

 A. 좋은 환경에서 교육시키기 위해 자녀를 자사고에 보냈지만 내신을 잘 받지 못해 고민하는 학부모가 꽤 많다. 일반고 전학을 생각할 정도라면 고민이 매우 깊었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제도적으로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학은 가능하다. 같은 학교 군에 속하지 않고, 결원이 있다면 3학년 1학기까지 자유롭게 전학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고교 3년 안에 내신 성적만을 고려해 갑자기 학교를 옮기는 것이 최선인지는 심사숙고해야 한다. 전학 이후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충분한 시뮬레이션이 필요하고, 자녀가 느낄 감정까지 세세하게 살펴야 한다.

 전학이 고민스럽다면 부모는 자녀를 위해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좋다. 먼저 마인드 트레이닝을 독려하자. 자사고에 입학한 자녀의 내신 성적이 떨어졌다면 학생은 변화된 환경에 심리적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중학교 때는 비교적 여유를 갖고 공부했지만 자사고로 진학하면서 부딪히는 상황에 위축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자녀가 정신적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부모가 섬세하게 돌봐줘야 한다. 아침이나 저녁 때 클래식이나 명상 음악을 틀어놓고 10분 정도 심호흡을 하도록 하거나 ‘나는 할 수 있다’와 같은 긍정적인 말을 5∼10회 반복하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이고 마음의 안정에 도움이 된다. 쉬는 시간이라고 해서 PC 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눈과 머리를 피곤하게 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5분 정도 눈을 감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명상을 추천한다.

 변화를 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다양한 시도를 해 봤지만 내신은 오를 가능성이 낮고 자녀도 성적 고민에 힘들어한다면 전학 등으로 새로운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또는 자녀의 마음을 잘 다독여 목표를 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표 대학이나 학과를 조정해 보면 내신 성적 걱정으로 인해 가려져 있던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수도 있다. 만약 최후의 선택으로 전학을 가게 된다면 자녀와 서로 마음을 열고 사전에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

 학부모와 학생은 새로운 결정에 따라 일어날 상황을 미리 생각해 봐야 한다. 전학 후 일반고에서 공부한다면 어떤 일에 직면하게 될지 다양한 상황을 예상해 볼 것을 권장한다. 옮기고자 하는 일반고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확인하고 전학을 간 이후의 상황도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일반고에서 잘 적응했을 경우와 그렇지 않았을 경우를 미리 예상해 다양한 변수에 대비가 가능한지 생각해 봐야 한다.

 전학이 좋은 선택인지, 나쁜 선택인지를 가르는 기준은 없다. 자녀가 앞으로 어떤 대학, 학과를 가고 싶은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한 후 그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신 때문에 무조건 전학하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자녀의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한 후 수시 선발 전형, 대학 소식 등 다양한 입시 정보를 기반으로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입시#전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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