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학생겨레하나는 지역 대학생이나 대학교 입학 예정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소녀상 지킴이’를 모집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17일까지 1차 모집을 한 뒤 18일 발족식을 열 예정이다.
소녀상 지킴이가 되면 교육을 받은 뒤 평일과 주말 2시간씩 순번을 정해 소녀상 주변을 정리하고 방문객에게 소녀상 의미와 건립 과정 등을 설명하게 된다. 대학생겨레하나는 소녀상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라고 판단해 모집 공고를 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소녀상 이전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고 한 40대 남성이 소녀상 주변의 현수막을 찢는 사건도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학생겨레하나는 18일 해단하는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와 협의해 소녀상의 철거나 이전 우려가 없을 때까지 지킴이 활동을 벌여 나갈 예정이다.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일단 소녀상 소유권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겨야 하는 공공조형물 지정을 보류하고, 기부채납 없이 지자체가 소녀상을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일부 시의원과 소유권 이전 없는 지자체의 소녀상 관리나 소녀상 이전·철거를 함부로 할 수 없는 조항을 담은 조례 제정을 검토 중이다. 또 시민 모금으로 소녀상 주변 건물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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