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혼 여성의 설, 추석 등 명절에 받는 스트레스는 1만 달러(약 1175만 원) 이상의 빚이 있을 때 받는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남대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팀이 지난해 말 대한가정의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혀진 것이죠.
연구팀은 대전 거주 기혼남녀 562명(남 308명, 여 254명)을 대상으로 명절 스트레스를 조사했습니다.
스트레스는 '한국어판 사회 재적응 평가 척도'를 이용해 수치화한 것입니다. 또 미국 워싱턴 의과대 홈즈 박사팀이 개발한 '생활변화 지표 척도'와 비교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혼 여성의 명절 스트레스 점수는 32.4점. 1만 달러 이상의 빚을 가지고 있거나(31점) 부부싸움 횟수가 늘어날 때(35점) 받는 점수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기혼 남성(25.9점) 역시 여성보다는 낮지만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의 입학과 졸업(26점), 생활환경의 변화(25점)를 경험할 때 받는 스트레스 점수와 비슷했죠. 부부 모두 명절과 자녀 등 가족과 관련한 스트레스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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