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24시간 관리하기 위한 CC(폐쇄회로)TV 설치가 본격 추진된다.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31일 오전 동구청을 방문해 직원들과 소녀상 관리를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선 CCTV 외에도 안전펜스와 가로등 추가 설치 방안이 논의됐다.
추진위 관계자는 "CCTV 설치 시기와 위치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고, 동구청이 내부 검토를 거치기로 했다"며 "CCTV가 설치되면 구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관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진위는 또 소녀상 주변에 인파가 몰릴 경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펜스 등 안전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과 야간에 소녀상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가로등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부산 동구청은 소녀상 관리를 위한 각 부서별 협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원활한 예산 및 인력 지원을 위해 소녀상을 동구의 공공조형물로 지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박삼석 동구청장은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지정할 수 있는 구 조례가 없지만 관리를 도울 방법을 최대한 찾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일 소녀상 앞에서 일본인이 쓴 것으로 보이는 편지와 노란색 프리지어 꽃이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야마모토 신야' 명의의 편지에는 '일본인으로서 사과합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씌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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