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 속에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 크루즈선 운항이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을 출발해 한국과 일본을 도는 크루즈선 운항 계획 취소 신청이 1월 한 달 동안 이례적으로 크게 늘었다. 31일 제주도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국제 크루즈선이 올 한 해 부산항에 입항하겠다고 신청한 건수는 지난해 말 현재 261건으로 집계됐으나 올해 1월 말에는 229건으로 32건이나 줄었다. 올해 제주항에 입항하겠다고 신청한 크루즈선도 지난해 말 현재 730건에서 올 1월 말 704건으로 26건 감소했다. 제주와 부산을 찾는 국제 크루즈선 승객 대부분은 중국인 관광객이다. 부산항만공사의 한 관계자는 “한 달 사이에 크루즈선 입항 예정 건수가 30건 이상 줄어든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1, 2월 중국 당국이 한국행 전세 여객기 운항을 불허한 바 있어 한국행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일부 선사가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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