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모도의 명물 해수온천으로 놀러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7일 03시 00분


“혈액순환-피부미용에 효능” 입소문… 임시 개장한 미네랄온천장 등 북적
6월 연륙교 개통 앞두고 워터파크 등 민간 주도 개발 활기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원형 노천탕을 갖춘 인천 강화군 ‘석모도 미네랄온천장’은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유료로 운영됐으며 3월 정식 개장한다. 석모도에서는 국내 최고 온도를 자랑하는 해수 온천 4곳이 개발 중이다. 강화군 제공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원형 노천탕을 갖춘 인천 강화군 ‘석모도 미네랄온천장’은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유료로 운영됐으며 3월 정식 개장한다. 석모도에서는 국내 최고 온도를 자랑하는 해수 온천 4곳이 개발 중이다. 강화군 제공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의 온천 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강화군이 투자한 미네랄 온천이 임시 개장한 데 이어 주변 4개 지역에서 민간 투자를 통한 온천지구 조성 사업이 대대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4일 국내 3대 관음도량으로 유명한 석모도 보문사 입구의 ‘석모도 미네랄온천장’. 이곳의 해수 온천 효능이 탁월하다는 입소문 덕에 임시 개장 중인데도 이용객이 넘쳐 났다. 이날 오후 3시경 남자 100명, 여자 100명만 이용할 수 있는 라커룸에 여유가 없어 입장객 30여 명은 카운터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온천 내장객 대부분은 수영복 차림으로 들어갈 수 있는 야외 노천탕에서 목욕을 즐겼다.

강화군이 검사한 결과 지하 460m의 화강암 지대에서 용출되는 이곳 온천수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스트론튬 염화나트륨같이 혈액 순환과 피부 미용에 좋은 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독이나 정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원수(原水)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비누나 샴푸 없이도 목욕을 할 수 있다. 목욕 후에도 염분기가 전혀 남지 않아 피부가 매끈거리는 게 특징이다. 현무암, 편백나무, 자갈을 소재로 한 노천탕은 원목 바닥 사이에 원형으로 15개가 설치됐다. 이 밖에 황토방, 족욕탕을 갖췄고 실내에도 욕탕이 별도로 있다.

3km가량 떨어진 온천공(溫泉孔)에서 공급되는 온천수는 섭씨 40∼42도를 유지하면서 노천탕으로 계속 흘러들었다. 한 이용객은 “갯벌과 바닷물이 눈앞에 펼쳐져 있어 마치 배 위에서 해수 온천욕을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화군은 정부 지원을 받아 40여억 원을 들여 1만 m²의 터에 온천장 시설을 완공해 지난달 20일부터 유료(성인 입장료 9000원)로 운영하고 있다. 운영 시간(매월 첫째, 셋째 주 화요일 휴장)은 오전 7시∼오후 9시.

이승섭 강화군 도시개발과장은 “화산지대도 아닌 석모도에서 섭씨 50∼78도의 온천공 4개가 발견돼 지질학계에서도 놀라고 있다”라며 “온천학회에 의뢰해 온천수를 활용한 피부 질환 치료 연구를 하고 있으며 힐링 체험 코스의 첫 사업으로 공공 온천장을 개장했다”라고 설명했다. 석모도 미네랄온천장은 3월 중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6월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교량 개통을 앞두고 민간 주도의 온천지구 개발 사업도 발 빠르게 추진 중이다. ‘석모도 리안월드’는 민머루해수욕장 입구의 염전지대 50만 m²에 온천 한옥 호텔과 전원주택, 워터파크를 짓고 있다. 리안월드 시행사는 다양한 형태의 분양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섭씨 58도의 온천수를 체험하는 목욕 프로그램을 무료로 선보인다. 이곳과 가까운 200만 m² 규모의 ‘영암온천’에서는 지난해 12월 18홀짜리 골프장과 호텔 및 온천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보문사 앞쪽 논 지대에서는 석모도 1호 온천지구로 지정된 ‘해명온천’(70만m²)과 2호 온천지구인 ‘용궁온천’(330만m²) 개발이 투자자 유치에 난항을 겪다 최근 재추진되고 있다. 해명온천은 호텔, 온천·스파 시설을 위한 행정절차(지구단위계획)를 마치고 해외 자본 유치를 서두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섭씨 78도의 최고급 온천수를 자랑하는 용궁온천도 야산 지대 15만 m²에 1단계 온천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석모도#석모도 해수온천#석모도 미네랄온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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