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하면 피할 통로인 후문은 잠겨 있었고, 소방 호스 앞에 유모차가 세워져 있다니 업소의 안전 불감증이 눈에 보였다. 미관상 좋지 않다고 소화기를 계단 구석에 방치했다니 손님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고 영업에만 신경 쓴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불이 나면 초기 진압이 중요한데 소화기를 찾다가 연기에 질식될까 염려스러웠다.
‘꺼진 불도 다시 보자’ 라는 말이 있듯 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불이란 때와 공간을 가리지 않고 일어날 수 있는 무서운 재난이다. 더구나 키즈카페처럼 인테리어를 스티로폼으로 했다면 유독가스 때문에 피해가 커질 수 있다. 또 키즈카페 시설이나 바닥재의 관리를 한 부처에서 하지 않고 각각 다른 곳에서 한다니 관리가 제대로 될까 싶다.
키즈카페는 아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므로 특히 주의가 요망된다. 요즘 동네마다 키즈카페가 성황인데 시설 면적이 작으면 소방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소방시설이 안전하지 않는 어린이 시설은 퇴출시키는 것이 마땅하다. 당국은 이번 키즈카페 화재를 계기로 화재 예방에 힘써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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