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빠듯해 이미 집필 시작한 곳도… 8월 3일까지 심사본 제출해야
“양질 교과서 기대 어려워” 우려도
2018학년도부터 국정 역사 교과서와 혼용되는 검정 교과서 개발에 현재 검정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교육부와 출판계에 따르면 검정 심사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역사 교과서 검정을 신청할 출판사의 등록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행 역사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 대부분은 검정 신청 예정자 등록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은 중학교 역사①, ② 교과서와 지도서, 고교 한국사 교과서 등 총 5책의 검정 대상 도서에 대해 검정 신청을 할 예정자 등록을 30일까지 접수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개발되는 이들 교과서는 내년부터 국정 교과서와 함께 일선 학교에서 사용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행 검정 한국사 교과서를 발행하는 출판사 대부분이 새 검정 교과서 개발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교과서를 발행하던 출판사 외에 다른 곳에서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A출판사 관계자는 “현재는 주요 출판사들이 대체로 참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현재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된 역사 교과서가 국정 교과서밖에 없는 상황에서 검정 교과서 제작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내년 역사 교육에 혼란을 우려해 개발에 나선 출판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B출판사 관계자는 “집필진 일부는 국정 교과서 사용에 반대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검정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미 집필 작업을 시작한 출판사도 있었다. C출판사 관계자는 “개발 일정이 빠듯해 이미 작업을 시작했고, 원고 작성도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교과서에 비해 집필 기간이 짧아 양질의 교과서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역사를 제외한 2018학년도부터 사용되는 다른 교과서들은 심사본 집필이 완료돼 현재 검정 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역사 교과서는 이제 집필에 나서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8월 3일까지 검정 심사를 위한 심사본을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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