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농부병’이라 불리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농민이 많고 건강검진 기회가 적어 암 같은 질병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전문 서비스를 제공할 의료법인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의료법인은 기부채납과 위탁경영을 합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공립대 등 공공기관성이 있는 대학과 연계하면 기부채납 형식으로 하고 일반 대학과 연계하면 위탁경영을 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농가 소득을 평균 5000만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공개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 원 달성을 위해 신재배기술과 작물을 보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오리온과의 합작법인 공장에서 올해 안에 쌀 가공 제품을 개발해 판매할 계획이다. 쌀과자류와 쌀가루를 연간 8000t씩 생산해 밀가루 소비 수요를 대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회장은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긴급행동지침(SOP)을 만들고 수의사 등 자체 방역인력 1000명도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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