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들 국제교류 사업 크게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7일 03시 00분


계명대, 中대학과 교과과정 공유하고 폴란드와는 예술문화 교류 확대 논의
영남대-홍콩한인상공회 협약 체결… 학생들 해외 현장학습-현지정착 지원
대구대는 日메이지가쿠인대와 교류

왕칭이 중국 화베이수이리수이뎬대 당서기(왼쪽)가 계명대와 교류 협약을 체결한 뒤 신일희 총장에게 북송시대 그림을 선물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왕칭이 중국 화베이수이리수이뎬대 당서기(왼쪽)가 계명대와 교류 협약을 체결한 뒤 신일희 총장에게 북송시대 그림을 선물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지역 대학들이 국제 교류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교육 경쟁력 향상과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서다.

계명대는 16일 “최근 중국 교육부가 계명대와 화베이수이리수이뎬(華北水利水電)대가 추진하는 공동교과과정 운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허난(河南) 성 정저우(鄭州)에 있는 4년제 화베이수이리수이뎬대는 1951년 설립돼 19개 단과대, 61개 학부를 두고 있으며 재학생은 2만5000여 명이다.

두 대학은 생태조경학과에 이 과정을 도입해 9월 중국인 신입생 120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들은 중국에서 먼저 2년 과정을 이수한 뒤 계명대에서 2년 과정을 마치는 ‘2+2 복수학위’를 받는다. 이를 위해 계명대 교수들이 중국에 가서 가르친다. 결과적으로 2019년부터 매년 100여 명의 중국인 유학생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최근 폴란드, 헝가리를 방문해 두 나라의 대학과 예술 문화 학술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신 총장은 폴란드 야기엘론스키대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1364년 국왕이 설립한 고등교육기관인 야기엘론스키대는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을 배출했다. 15개 학부에 재학생은 4만6000여 명이다. 계명대는 1998년 폴란드 쇼팽음대와 공동으로 계명쇼팽음악원을 설립하면서 폴란드 대학과의 교류를 시작했다. 2009년부터 3년마다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피아노콩쿠르’도 열고 있다. 신 총장은 헝가리 국립리스트음악원을 찾아 2010년 두 대학이 세운 계명리스트음악원의 공동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과 석사학위과정 확대를 논의했다.

신 총장은 “유럽 명문대와 교류를 넓혀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센터도 개설한 계명대는 해외 59개국 306개 대학 및 33개 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100여 개국 1100여 명이 계명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영남대는 최근 홍콩한인상공회와 해외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홍콩한인상공회는 영남대 학생들의 해외 현장실습의 기획, 운영, 현지 업체 발굴 및 관리, 현지 정착을 돕는다.

1976년 설립된 홍콩한인상공회는 홍콩 주재 한국 기업과 교민 기업 등 200여 기업이 회원이다. 영남대는 48개국 369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외국인 유학생은 62개국 1100여 명이다.

대구대는 최근 일본 메이지가쿠인(明治學院)대와 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공동 학술연구와 학생교류 프로그램 운영, 교직원 인적 교류를 추진한다. 1863년 설립된 메이지가쿠인대는 6개 학부에 학생은 1만2000여 명이다. 대구대는 34개국 257개 대학 및 기관과 교류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은 60여 개국 580여 명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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