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春分)’을 맞이한 가운데 일본에서는 춘분이 ‘공휴일’이라는 사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춘분(春分)은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날이다. 이날은 우리 선조들에게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날이었다. 특히 선조들은 겨울 동안 쉬고 있던 머슴들에게 다시 일을 잘 시키기 위해 ‘머슴떡’을 나이대로 먹였다고 한다. 반면 현재는 직업이 농부가 아닌 이상, 한국인에게 춘분은 크게 의미 있는 날은 아니다.
그러나 일본은 1948년부터 ‘국민의 휴일에 관한 법(축일법祝日法)’에 따라 3월 하순 춘분과 9월 하순 추분을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 두 날은 일본인들에게 ‘계절 변화를 앞두고 자연을 기리며, 생명을 소중히 하는 날’이라는 의미가 있다.
현재 20일 일본 증시도 ‘춘분의 날’을 맞아 휴장한 상황. 주로 일본인들은 이날 조상 성묘를 가거나 꽃놀이(하나미)를 하러 떠난다. 특히 일본에서는 춘분이 되면, 꽃이 많이 피는 명소에 인파가 몰린다. 또한 일본 유통업계도 이 시기를 공략해 꽃놀이와 관련된 상품들을 출시한다.
한편 한국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일본은 춘분의 날이라고 해서 월요일이 빨간 날이라고 3일 연휴다. 나도 휴무하게 해줘”, “우리는 그냥 24절기는 모두 쉬는 게 어떨까 싶다. 이런 건 확실하게 앞서나가는 것이다 좋다”, “우리나라는 안 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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