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좌측(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에 도착한 박근혜,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우측(검찰에 출두한 박근혜, 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통령의 의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두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후,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남색 코트를 입고 있었으며, 그는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갈 때도 이 의상을 착용하고 있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에 도착한 직후, 대변인 격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남색 코트를 굳이 다시 입은 이유에 대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대외적 메시지라고 추측하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단을 내리거나 소신을 밝힐 때 남색·카키색 웃옷과 정장 바지를 입는 일명 ‘전투복 패션’을 고수해 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35분쯤부터 약 2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으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이하 특수본)는 이날 낮 12시 5분쯤 오전 조사를 중단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약 1시간 동안 검찰청사 내에서 점심식사 및 휴식 시간을 가졌으며, 검찰은 오후 1시 10분쯤 조사를 재개했다. 오후 조사는 오전에 이어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계속 진행하며, 조사 내용 등에 따라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을 교체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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