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완전 부양, 바닥서 외부충격 흔적 별견 안돼…“확실한 검증 목포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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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6일 12시 16분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가 침몰 1075일만에 드디어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는 25일 오후 9시 15분께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완전히 부상했다고 밝혔다. 23일 오전 4시 47분 첫 육안 확인 후 약 64시간 28분 만이다.

3년 전 세월호 사고 직후 검경합동수사본부는 화물 과적과 조작 미숙 등을 사고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이 후 사고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대표적인 게 ‘잠수함 충돌설’이다.


그러나 이날 물 위로 나온 세월호의 우측 바닥에는 외부 충격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해수부는 이에 대해 “검증은 세월호가 완전히 뭍으로 옮겨진 이후부터 가능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의혹들 대부분은 선체가 목포신항으로 옮진 후 선체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져야만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싣기 위해 5m를 더 부양하고 있다. 이후 세월호 선체에서 바닷물과 기름을 제거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물을 다 빼낸 후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식 선박에 고정시키는 작업까지 하면 2차 인양 작업이 최종 마무리된다.

이 모든 과정은 앞으로 이틀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목포 신항으로 출발은 28~29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포 신항까지는 약 87km이며, 반잠수식 선박은 시속 10km 속도로 움직인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9시간에서 10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수습자를 찾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작업은 세월호가 폭포 신항 육지에 안전하게 내려진 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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