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연의 통계뉴스] 일자리, 2030세대 먼저? 4050세대 먼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7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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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악이라고 합니다.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마저 재취업 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처럼 세대간 일자리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분위기 입니다.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최근 전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6.8%는 앞으로 일자리를 두고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대립하는 구도가 심화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 원인으로는 ‘정부 책임(81.6%·복수응답)’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는데요.

‘고령화·저출산(74%)’ 등 인구구조의 변화 문제가 크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일자리 경쟁을 바라보는 세대간 시각차이도 뚜렷했습니다.

2030세대와 4050세대 중 어느 세대에게 일자리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2030세대라는 비중이 37.6%, 4050세대라고 답한 비중이 33.6%로 팽팽했는데요.

연령대가 낮을수록 2030세대에게 일자리가 우선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고 답한 비중(20대 55.6%, 30대 38.4%, 40대 26.8%, 50대 29.6%)이 높았습니다.

반대로 연령이 높을수록 4050세대에게 일자리가 우선적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비중(20대 18.4%, 30대 25.2%, 40대 47.2%, 50대 43.6%)이 높았죠.

결국 자신이 속한 세대의 일자리 문제가 더욱 시급하다고 생각한 셈입니다.

일자리를 놓고 세대 간 갈등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해지네요.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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