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부도가 난 출판도매업체 송인서적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에 매각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은 28일 서울 마포구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매각을 전제로 한 법정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려면 채권단 70%의 동의가 필요하다. 채권단은 출판사들의 동의서를 확보하는 대로 새 경영진을 선임한 뒤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이 자리에서 법정관리를 전제로 한 인수 계획을 밝혔다. 강명관 인터파크 도서부문 기획실장은 “송인서적 지분 55%를 50억 원에 인수하고, 지분 45%는 출판계에 배정해 피해 금액 비율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50억 원 중 40억 원은 채무 상환에, 10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송인서적 인수를 통해 온라인 도매서점과 지역 중소 서점을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송인서적 부도의 가장 큰 요인이었던 출판계와 서점계 간 어음 관행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송인서적 부도로 출고한 책의 대금을 받지 못한 피해 출판사는 2000여 곳에 이른다. 채권단은 송인서적 실사 결과 연간 매출 규모가 500억 원대에 이르고 매출이익률이 12% 정도 된다는 점에서 청산보다는 회생이 낫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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