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개교 120주년을 맞이하는 숭실대는 한국 최초의 근대 대학으로 끊임없는 창의적 도전을 통해 실용적 학문의 길을 개척해 왔다. 1897년 선교사 윌리엄 베어드 박사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당’은 1906년 ‘한국 최초의 4년제 대학’으로 인가를 받았다. 1938년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 폐교를 단행해 민족적 자존심과 신앙적 절개를 지켰다.
숭실대는 ‘최초의 역사’를 써왔다. 국내 최초로 전자계산학과를 신설하고 중소기업대학원과 IT대학을 설립했다. 이 외에도 숭실대는 신입생 대상 통일교육, 학부생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누구보다 먼저 이끌었다.
황준성 숭실대 총장은 “평양의 숭실대학이 실용학문을 교과목으로 채택해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듯 서울에 재건한 숭실대도 다양한 최초의 역사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IT기술과 빅데이터 융합 ‘창조적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
황준성 총장1969년 국내 대학 최초로 컴퓨터를 도입해 교육을 시작한 숭실대는 정보기술(IT)과 빅데이터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창조적 소프트웨어 인재’를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2015년 소프트웨어학부와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부, 통계학부가 참여한 학문 분야 융합특성화 사업단인 ‘센서 네트워크 기반의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사업단’은 빅데이터 융합전공을 운영하고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 학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소프트웨어학부와 컴퓨터학부는 미래창조과학부 지원 사업인 ‘서울어코드활성화지원사업’에 선정돼 2019년까지 총 71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프로젝트형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이 직접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부 R&D형 산학협력 교육모델’을 세웠다. 본 교육과정으로 학생은 졸업 전 최소 6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e러닝, 튜터제를 통해 전공기초역량을 키울 수 있다. 황 총장은 “동계와 하계에 개설되는 집중교육 캠프에 참여해 학생이 실무능력을 겸비한 현장 중심의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2016년에 총 50건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국내 특허 등록 7건, 특허 출원 8건의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주관 디지털정보활용능력 경진대회 및 2016 한이음 공모전에서 각각 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제14회 임베디드SW경진대회에서 인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학술대회 참가 및 논문 게재 32건 등 다수의 기록도 세웠다.
창업선도대학으로 창의·융합 교육
숭실대는 국내 최초로 1995년 창업 관련 학과인 벤처중소기업학부를 설립하고 중소기업대학원을 세워 창업교육의 틀을 잡았다. 2016년부터는 중소기업청 주관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창업지원단을 구축해 우수한 창업 인프라로 남부권역 거점대학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 동작구협동경제지원단과 청년창업단지(SD밸리) 조성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대학과 지자체가 지역 내의 창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자는 취지다. 3D프린터를 갖춘 숭실상상키움관을 개관해 입주 기업에 코워킹(co-working) 스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업화 지원금, 전문가 멘토링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의 창업지원을 맡고 있다.
숭실대는 △기업가정신 콘서트 △창업캠프(시제품 제작비 및 크라우드펀딩 등 지원) △청년창업인턴십(SI·Soongsil Internship) △SGSU(Soongsil Global Start-up Upgrade)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업 친화적 학사제도로는 창업동아리 활동 및 전공과 관련된 분야의 창업을 일정 범위 내에서 학점으로 인정하는 ‘창업대체학점인정제’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창업휴학제 △창업학점 교류제 △융합창업 연계 전공 등이 있다. 창업을 희망하는 학생에게 등록금 전액과 창업장려금(학기당 200만 원)을 지원하는 희망사다리장학금 등 장학제도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통일시대 개척할 리더 육성
21세기 통일시대를 개척해 나갈 진리와 봉사의 창의인재를 육성하는 글로벌 대학으로 혁신하고 이를 위해 숭실 6대 핵심역량인 △창의 △융합 △공동체 △의사소통 △리더십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숭실대의 목표다.
이에 숭실대는 통일시대를 이끌고 완성해 갈 리더 육성 전략과 교육과정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다. 숭실대는 이론 교육과 공동체학습, 실천학습이 융합된 단계별 통일교육 모델을 지향해 왔다. 2014년에는 국내 대학 최초로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교양필수 교과목을 개설하고 통일부 장관 등 해당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통일 전문 교육을 시작했다.
문경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에서 3박 4일 동안 진행하는 합숙캠프인 ‘숭실통일리더십스쿨’을 신설하고 학생이 필수적으로 참여하게 해 통일 공동체학습을 실시했다. 황 총장은 “숭실대는 통일 글쓰기 공모전, 통일 UCC 공모전을 기획해 학생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실천형 통일교육을 하고 있다”며 “통일시대를 이끌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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