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남도 기행]45분간의 화려한 향연… ‘빅오’가 움직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03시 00분


별천지 여수 엑스포장

수도권에서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고속철도(KTX)다. 관광객이 여수엑스포역에 내리면 바로 만나는 곳이 여수엑스포장(25만 m²)이다. 2012년 전 세계인의 축제였던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렸던 곳이다.

31일 여수엑스포장 바닷가에서는 여수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빅오(BIG-O) 쇼’가 올해 처음 개최된다. 45분간 펼쳐지는 빅오 쇼는 워터스크린과 분수, 화염, 레이저, 안개 등을 활용한 화려한 멀티미디어의 향연이다.

감미로운 음악을 더한 해상 분수쇼와 인간의 파괴로 병들어가는 바다를 살리기 위한 소녀의 모험을 그린 ‘하나 쇼’가 물보라 속에 펼쳐진다. 여수특산물 주꾸미와 몽키가 신나는 음악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는 몽키 쇼도 볼거리다. 빅오 쇼는 4월에 매주 월요일만 제외하고 매일 오후 7시 50분 시작한다. 요금은 어른 기준으로 좌석위치에 따라 1만8000원에서 2만2000원.

엑스포장 입구 부근 천장에는 커다란 디지털갤러리가 있다. 654만 화소를 자랑하는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으로 주말에만 켜진다. 항만에 버려져 있던 시멘트저장고(폐사일로)를 재활용한 67m 높이 스카이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경남 남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엑스포장 내 아쿠아플라넷은 흰고래 벨루가, 바이칼 물범 등 280여 종의 다양한 해양생물을 볼 수 있는 해양생태관이다.

엑스포장 바닷가 옆에는 바다 위를 날아가는 스카이플라이를 비롯해 회전목마, 범퍼 카, 엑스포 관람열차 등 놀이시설도 많다. 엑스포장에서 숙박하기를 원하는 관광객은 1인당 1만2000원을 내면 게스트하우스(최대 100명 수용)를 이용할 수 있다.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는 세미나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신평식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 이사장은 “7월부터 엑스포장에 미술관을 개관하는 등 여수를 찾는 관광객에게 힐링을 주는 명소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여수#엑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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