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명 태운 화물선, 우루과이 인근 해역서 실종…수색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일 18시 39분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한국인 8명을 태운 화물선이 실종됐다. 정부는 비상대책반을 꾸려 가동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남대서양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한국선사 폴라리스쉬핑이 이용하는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가 실종됐다고 1일 밝혔다.

실종된 스텔라 데이지호는 3월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 t을 싣고 출발했다. 5일 뒤인 3월 31일 오후 11시 20분쯤 카카오톡 메시지로 선박 침수사실을 알린 뒤 연락이 두절돼 폴라리스쉬핑 측이 해수부에 신고했다. 이 배에는 한국인 8명과 필리핀인 16명이 타고 있었으며 5월 6일 중국 칭다오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해수부는 외교부에 즉각 알려 유관기관 합동대응에 나서는 한편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종합상황실에 20여 명 규모의 비상대책반을 꾸렸다. 또 외교부를 통해 브라질과 우루과이에 긴급 구조요청을 했으며 우루과이 해경이 사고해역 인근을 지나던 상선에 지원을 요청해 사고해역을 수색 중이다.

사고가 난 스텔라 데이지호는 길이 311.89m, 선폭 58m, 적재 중량 26만6141t의 초대형 광석운반선(VLOC)이다. 이 배의 국적은 마셜제도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한국 국적을 취득하는 것을 조건으로 운항 중이었다. 따라서 국적선으로 분류되며 선장과 기관사, 항해사도 모두 한국인이다.

스텔라 데이지호의 소유주인 폴라리스쉬핑은 철광석, 석탄, 곡물 등을 주로 수송하는 벌크 선사로 2004년 설립됐다. 육상직원 120명, 해상직원 809명으로 구성됐고 서울 부산 등 한국을 비롯해 영국, 중남미 등에서 해외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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