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원이 탑승한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 호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0분(이하 한국시간)께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수 신고 후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관련 수색 작업 중 선원 2명을 구조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필리핀인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1일 오후 11시50분쯤까지 사고 해역에서 구명정 2척과 구명벌 3척이 발견됐다”며 “그중 구명벌 1척에서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9시50분쯤 최초로 구명벌 1척을 발견해 생존자 2명을 구조한 이후 추가 수색 작업을 통해 구명정 2척과 구명벌 2척을 발견했으나 거기에 생존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 화물선에 비치된 구명벌 1척이 아직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추가 생존자가 그곳에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나머지 선원 22명을 찾는 데 수색작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26일 브라질에서 출발해 우루과이 인근 해역(브라질 산토스 남동방 1,550마일)을 항해 중이던 마샬제도 선적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 호는 우리나라 선사 폴라리스쉬핑에 선박 침수 사실을 모바일 메신저로 발신한 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 선박에는 선장, 기관사, 항해사 등 한국인 8명이 탑승했으며 이들과 함께 필리핀인 선원 16명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 1일 오후 1시 재외국민보호긴급대책반을 가동하고, 국민안전처 등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주우루과이대사관을 통해 우루과이 해경 당국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 우루과이 해경은 사고 해역 인근에 있던 상선에 긴급구조지원을 요청, 상선 4척이 사고해역 수색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는 또한 주브라질대사관을 통해 브라질 당국에 해당수역 항공수색을 긴급 요청, 브라질 공군 당국은 리우데자네이루 공군기지에서 C-130 수송기를 급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 해역에 도착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교부는 수색작업과 더불어 선원이 구조된 이후 신속한 귀국을 돕기 위한 제반 절차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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