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의 소통 보다 돈 있어야 좋은 부모? 가장 큰 걸림돌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4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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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다수는 좋은 부모의 조건으로 부자를 꼽았다.

육아정책연구소의 ‘한국인의 부모됨 인식과 자녀양육관 연구’ 보고서가 지난해 전국 20~50대 성인남녀 1013명(미혼자 259명, 자녀 없는 기혼자 57명 포함)을 조사한 결과다. 응답자 세 명 중 한 명은 좋은 부모가 되는 데 가장 걸림돌이 ‘경제력’이라 꼽았고, 다섯 명 중 한 명은 바람직한 부모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덕목도 경제력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덕목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 중 가장 많은 21.8%가 경제력을 꼽았다. 자녀와의 소통(18.8%), 인내심(18.7%), 바른 인성(11.5%)이 뒤를 이었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는 답은 전체의 8.1%에 불과했다.

바람직한 부모가 되는 데 가장 큰 걸림돌 역시 33.1%로 경제력이 뽑혔다. 이렇게 답한 사람들 중 다수는 중·고교생 자녀를 둬 사교육비 부담에 시달리는 40, 50대, 대도시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력에 이어 세대 차이(16.5%), 권위적인 태도(15.5%)라는 답이 있었고, 직장생활 등으로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 부족이라는 답도 10.2%였다. 대부분 자녀와 관계를 개선하고픈 의지는 있지만 실행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해석했다.

현재 부모로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경제력이 제일 많이 꼽혔다. 자신의 부모 역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에 한해 무엇이 가장 부족하냐고 물었더니 46.1%가 경제적 지원이, 18.6%가 정서적 지지, 12.6%가 학업지도, 11.4%가 양육지식, 9.6%가 생활태도·습관 지도라 답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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