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드디어 육상으로…최종점검 성공, 오전 10시 육지 이송작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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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9일 11시 25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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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9일 반잠수식 선박에 올려져 있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이송하기 위한 최종점검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세월호 이송작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개시해 이날 자정 전후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2분께부터 특수수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가 세월호 전체를 들어 올리고, 무게중심을 맞춰 이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최종점검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세월호의 양 끝 2줄에 60대씩, 가운데 6줄에 80대씩 모두 8줄로 도열해 세월호를 들어 올려 이송하는 모듈 트랜스포터는 오전 10시 반잠수식 선박 안에서 이동을 시작한다. 만조 때인 오후 1시께 부두 위로 조금씩 올라오게 되는데, 만조 시간대를 택한 이유는 반잠수선과 부두의 높이를 정교하게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세월호를 실은 모듈 트랜스포터 전체가 부두 위로 올라오면 선체 객실 부분이 부두 쪽을, 선체 바닥이 바다 쪽을 향하게 우측으로 이동한다. 이어 다시 옆으로 이동해 부두 끝자락에 있는 받침대 위에 세월호를 내려놓아야 육상 거치가 완료된다.

무게가 1만6000t으로 추정되는 세월호는 옆으로 누워 있어 모든 면에 고루 무게가 분포돼 있지 않다. 때문에 모듈 트랜스포터가 무게중심을 잃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수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10시∼11시쯤 거치작업이 끝나지 않을까 예상하지만 자정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육상 거치가 완료되면 세월호를 거치대에 고정하는 작업과 선체 외부 세척과 방역이 진행되며, 이어 9명의 미수습자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된다.

세월호가 침몰했던 진도 해역에서는 수중 수색이 개시된다. 해수부는 전날까지 침몰지점의 수중 지장물을 모두 치웠다며 세월호 주변 해저면에 설치한 유실방지 펜스 안 수색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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