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개발공사, 강원도당 방문 요청… 강원도는 15개 핵심과제 선정해 건의
대전-세종시도 공약에 반영 요청 분주
스키점프 등 2018평창겨울올림픽 경기장이 포함된 평창 알펜시아의 스포츠파크.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의 경영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이 시설의 정부 인수를 요청하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 제공
대선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지역 현안을 각 당의 대선 공약 우선순위에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운영 중인 강원도개발공사는 13일 5개 정당 강원도당을 방문해 알펜시아의 겨울올림픽 시설에 대한 정부 인수 등 주요 현안을 대선 주요 이슈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알펜시아로 인해 경영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의 부담을 줄이고 올림픽 유산 보존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논리다. 2012년 대선 당시에도 각 정당이 알펜시아 정상화를 공약했지만 현재까지 특별한 지원은 없는 실정이다.
알펜시아 겨울올림픽 시설은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강원도개발공사가 2711억 원을 들여 2009년 완공했다. 이후 각종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국내 선수들의 훈련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내년 평창 올림픽에서는 경기장 가운데 가장 많은 8종목 경기가 열린다.
노재수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알펜시아 현안을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로 만들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내야 한다”며 “강원도와 도의회, 정치권과 적극 공조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역시 15개 핵심 과제와 7개 발전 견인 과제를 선정해 각 정당에 건의했다. 핵심과제에는 올림픽에 대한 국가 지원 시스템 강화를 비롯해 올림픽 대회 시설의 국가 관리, 접경지역 군사시설보호구역 완화, 동해안 철책 전면 철거, 제2 경춘국도 건설,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포함됐다. 발전 견인 과제는 동해안권 해양관광벨트 구축, 폐광 지역 자립 기반 완성, 국립산림복지단지 조성 등이다.
대전시의 경우 이미 각 당 후보가 확정되기 전인 지난달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육성을 위한 ‘미래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한 20개 대선 과제를 선정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국방중소기업 전담 기관 ‘국방중소벤처진흥원’ 설립, 글로벌 특수영상산업 클러스터 구축, ‘국제지식재산플라자’ 건립 등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시의 핵심 사업으로 차기 정부에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며 공약 반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세종시도 5개 정당 대선 후보에게 행정수도 완성과 고속철도(KTX) 세종역 설치 등 5개 분야 17개 공약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교통망 확충, 세종형 자치모델 구축, 자족도시 실현, 문화·복지 기반 확충 등 5개 분야 17개에 이른다. 특히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개헌안에 ‘세종시=행정수도’를 명시하도록 요청했으며 국회와 청와대의 세종시 이전, 세종시 미이전 중앙행정기관 및 위원회 등의 이전을 건의했다.
특히 5월 9일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출범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세종시에 설치하고, 행정수도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세종시에 국무총리실 독립 청사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주요 정당 후보의 공약에 행정수도 완성 등 세종시의 현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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