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강릉 고속철 개통으로… 수도권과 반나절 생활권으로 변신
정동진 곤돌라-대관람차 설치 추진… 볼거리서 즐길거리로 관광 활성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도시인 강원 강릉시가 올림픽을 계기로 관광지도의 대변신을 노린다. 16일 강릉시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를 통해 강릉의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지고 원주∼강릉 고속철도 개통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이 마련됐다.
강릉시는 내년 하반기까지 새로운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기존 자원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방침이다.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강동면 정동진리∼안인진리에 약 4km 길이의 곤돌라를 설치한다. 민간자본 350억 원을 유치해 추진할 계획으로 올 1월부터 타당성 조사용역이 진행 중이다. 또 정동진리에는 2.2km 길이의 루지와 모노레일 시설이 추진된다. 공모를 통한 민자 유치 방식으로 이뤄지며 6월 타당성 조사용역을 시작한다.
경포 일원에는 민자 유치 방식으로 수십 m 상공을 오르내리며 주변 경관을 구경할 수 있는 대관람차 설치가 추진된다. 또 경포 생태 저류지에서 녹색도시체험센터까지 왕복 10km를 관람할 수 있는 코끼리 전기열차도 선보인다. 코끼리 전기열차는 시 재정 20억 원을 투입해 내년 1월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강릉시는 이들 새 관광자원이 만들어지면 기존 볼거리 중심의 강릉 관광에 즐길거리를 보태 관광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는 교통망은 물론이고 대규모 숙박시설의 신·증축이 진행 중이어서 체류형 관광을 위한 기반시설도 충분히 갖추게 된다.
현재 건설 중인 원주∼강릉 복선철도가 연내 개통되면 서울 청량리역에서 강릉까지 1시간 12분,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는 1시간 52분 운행이 가능해진다. 수도권과의 반나절 생활권에 속하게 돼 관광 산업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대형 숙박시설도 신·증축이 한창으로 5개, 2424실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개는 올해 말까지 준공돼 평창 올림픽 관계자들과 관광객들의 숙소로 활용된다. 이 숙박시설이 모두 완공되면 기존 운영 중인 3개를 포함해 총 8개, 3066실로 늘어난다.
최근의 관광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한 다양한 관광상품도 개발된다. 서핑과 요트 스킨스쿠버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한 해양레저관광과 대관령 치유의 숲을 활용한 산림치유관광, 빙상경기장 등 스포츠 시설과 접목한 스포츠관광, 한옥마을과 강릉대도호부 관아 등과 연계한 문화체험관광이 주요 대상이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그동안 강릉 관광의 큰 문제였던 숙박이 올림픽을 계기로 해결되면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여건을 갖추게 된다”며 “볼거리와 즐길거리 중심의 새로운 관광자원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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