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간 이어졌던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인 ‘심각’ 단계가 ‘경계’로 하향 조정된다.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낸 고병원성 AI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내린다고 18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AI가 최근 진정상태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가축방역심의회와 국민안전처 등 협의를 거쳐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위기경보가 경계단계가 된 것은 지난해 12월 16일 심각단계가 발령된 지 124일 만이다.
위기경보를 하향조정하는 것은 이달 4일 이후 AI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은데다 철새가 북상하면서 야생조류에서 AI 바이러스 검출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기경보가 하향 조정되면서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농식품부 가축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로 전환된다. 전국단위로 운영됐던 통제초소도 AI 발생 시·도별로 운영되며 전국 축산농가의 모임 금지조치도 모임 자제로 바뀐다.
지난해 11월 16일 첫 고병원성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래 전국에서 3787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다. 닭은 전체의 20%가 넘는 3154만 마리가 살처분됐으며 특히 산란계(알 낳는 닭)의 피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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