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고 돈 벌고”…‘국민투표로또’ 오픈, 개발자 “유시민 아이디어”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4월 20일 13시 32분


사진=‘국민투표로또’ 홈페이지
사진=‘국민투표로또’ 홈페이지
제19대 대통령선거 당일 투표인증을 하면, 추첨을 통해 당첨금을 지급하는 ‘국민투표로또’가 개장했다.

최근 온라인에서 문을 연 ‘국민투표로또’는 유권자들의 대선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사이트 메인을 보면, “소중한 한 표를 응원합니다” 문구가 적힌 투표함 그림이 정 중앙에 배치돼있다.

특히 “투표 후 찍은 투표참여 인증사진을 통해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투표격려금 ‘최대500만 원’을 선물로 드린다”는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즉 투표를 한 후, 인증샷을 해당 홈페이지에 올리면, 당첨자가 될 수 있다는 것.

당첨금은 운영비를 제외한 후원금으로 지급된다. 후원금이 많아질수록 당첨금과 당첨 인원이 늘어난다. 1등은 후원금의 50%, 2등은 20%, 3등은 10%를 지급받게 되며, 나머지 금액은 ‘5만 원’씩 나누어 증정한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이 모이면, 1등은 1명-500만 원, 2등 1명-200만 원, 3등 1명-100만 원으로 책정된다. 나머지 200만 원은 40명에게 5만 원 씩 지급하게 된다. .

‘투표 로또’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투표 후, 이메일 주소와 투표 도장이 함께 나온 인증샷을 찍는다. 그다음 해당 사이트에서 카카오톡 인증을 한 후, 인증샷과 폰 번호를 등록·응모하면 된다. 한 명이 한 번만 참여할 수 있다. 특정 후보 포스터나 투표용지 인증샷은 올릴 수 없다. 단 ‘따봉’이나 ‘손가락 브이’는 가능하다.

당첨자 추첨 발표는 5월 9일 밤 9시에 진행된다. 추첨 과정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된다.

한편 ‘국민투표로또’는 스타트업 개발자 윤병준 씨(31)와 그의 친구들이 제작했으며, 이 사이트의 ‘투표 복권’ 개념은 과거 유시민 작가가 낸 아이디어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해 4월 7일 JTBC 예능 ‘썰전’에서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제도로 ‘투표 로또’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과태료 물리고 하려면 누가 투표 안 했는지 조사해야 하고 복잡하다”며 “‘투표 로또’는 투표를 하면 증명서를 주는 것이다. 용지에 일련번호를 매겨놓고 저녁 개표방송 때 추첨하면 된다. 10억 당첨자 1명, 16개 시도별로 1억 당첨자 1명. 이렇게 하면 홍보하려고 쓰는 돈보다 훨씬 적은 돈으로 완전 투표율 대박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민투표로또’에는 20일 0시 기준, 후원금 74만8500원이 모였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