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인권연대 “동성애 반대 꺼낸 홍준표 사퇴, 동의한 문재인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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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6일 10시 57분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는 25일 열린 ‘4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동성애 반대 취지의 질문을 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에게는 ‘사퇴’를, 이에 동의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는 ‘사과’를 요구했다.

성소수자인권연대는 토론회가 끝난 후 26일 새벽 긴급규탄성명을 통해 “두 후보의 발언은 성소수자의 존재, 인간의 다양성을 부정하며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조장하는 혐오 발언”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요구했다.

성소수자인권연대는 “대선후보 TV 토론이 ‘동성애를 반대한다’ ‘합법화 찬성하지 않는다’는 혐오 발언으로 점철됐다”며 “성적지향은 찬성이냐 반대이냐의 문제가 아니며 피부색과 같이 찬반을 따질 수 없는 자연스러운 인간 특성의 하나다”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가 꺼내든 군대내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가인권위원회와 국제인권규약기구들이 수차례 폐지를 권고한 반인권 악법인 군형법 제92조6항을 무기로 성소수자 마녀사냥을 벌이는 것”이라며 이에 동조한 문 후보 또한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강제 구금된 폭력을 인정하고 찬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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