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입 76.2% 수시모집 역대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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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만8834명 중 26만5862명 차지… 정시비중은 23.8%로 감소
대선후보들 폐지공약 논술전형… 5%로 전년도보다 소폭 늘어

현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19학년도 대학입학 전형 수시모집 비중이 76.2%에 달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주요 대선 후보가 폐지 방침을 밝힌 논술전형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6개 4년제 대학교의 ‘2019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27일 발표했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각 대학은 매 입학연도 1년 10개월 전까지 대입 시행계획을 공표해야 한다.

2019학년도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34만8834명으로 2018학년도보다 3491명 줄어든다. 저출산의 여파로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대입 모집인원도 줄어드는 추세다.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는 학생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시모집 비중은 2007학년도에 51.5%로 처음으로 정시모집보다 높아진 데 이어 2011학년도와 2018학년도에 각각 60%, 70%를 넘어섰다. 2019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 중 26만5862명(76.2%)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우수한 학생 대부분이 수시모집에 지원하고 있고, 수시에 합격하면 반드시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확보하기 위해 수시모집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모집이 늘면서 정시모집 비중은 계속 줄고 있다. 2015학년도 정시모집 비중은 36.0%(13만5774명)였지만 2019학년도에는 23.8%(8만2972명)로 떨어졌다. 전체적인 선발 인원은 학생부 교과전형이 많지만 서울 주요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 모집 비율이 평균을 크게 웃돈다. 정시에서는 전체 모집인원 중 87.1%(7만2251명)가 수능 위주 전형을 통해 선발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영어 절대평가 등으로 수능의 변별력이 낮아지면서 대학들이 정시를 축소하고 있어 학생들이 학교 내신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내신이 저조한 학생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등이 2020학년도부터 논술전형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2019학년도 논술전형은 전년도보다 소폭 증가했다. 2018학년도에는 전체 모집인원 대비 3.7%(1만3120명)를 선발했는데 2019학년도에는 5.0%(1만3310명)로 소폭 늘었다.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바뀌는 수능 영어영역의 경우 수시모집에서 83개교, 정시모집에서 12개교가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한다. 정시모집에서는 180개교가 비율로, 14개교는 가점·감점을 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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